장항동 중등영어과외, 두 답안 사이에서 사라진 한 자리
정답을 가린 두 답안을 좌우로 맞대 놓자, 두 문장 사이에 공통으로 들어간 명사가 눈에 들어왔다. 학생은 두 답안 모두에서 그 명사를 그대로 남겨 두었고, 그 뒤에 “The girl who she…”라고 적었다. 문장 위에는 두 번 그은 표시도, 지운 흔적도 없었다. 답만 보면 관계대명사를 사용하려고 했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지만, 왜 그 자리에 who를 넣었는지는 답안 안에서 설명되지 않았다.
학생은 이 문제를 풀 때 관계대명사를 두 문장을 이어 주는 말로 생각하고 있었다. 앞 문장과 뒤 문장 사이에 who를 넣으면 된다는 식이었다. 익숙한 문제에서 보았던 모양을 기억해 문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두 문장에 같은 명사가 남아 있는지까지 살피지 않았다. 눈에 익은 표현이 문장을 확인하는 기준을 대신하고 있었던 셈이다.
두 답안에서 빠져 있던 확인 자리
오답이 나온 뒤에는 마지막 문장보다 그 앞줄의 근거를 다시 살폈다. 두 문장을 합치려면 공통으로 반복되는 명사 가운데 하나를 남겨 선행사로 만들고, 다른 하나는 관계대명사로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관계절 안에는 바뀐 명사가 빠진 자리가 생겨야 한다. 학생은 who를 넣는 일은 했지만, 뒤 문장에 남아 있던 she를 지우지 않았다.
그래서 설명을 들은 직후 새로운 표시를 많이 만들지 않았다. 두 문장의 공통 명사에 같은 번호를 붙이고, 한쪽 명사에는 동그라미를 쳐 남길 자리로 정했다. 다른 쪽에는 줄을 긋고 who로 바꾼 뒤, 관계절 안에서 그 명사가 빠진 자리를 손가락으로 짚었다. 답안 옆에는 길게 규칙을 적는 대신 “하나는 남기고, 하나는 빼기”라고만 기록했다.
규칙을 외운 것이 아니라 문장을 다시 만든 장면
그 뒤 학생은 처음 문장을 그대로 고쳐 쓰지 않고, 공통 명사에 번호를 붙이는 과정부터 다시 했다. “The girl met the teacher”와 “The girl was carrying a blue bag”을 놓고, 두 문장에 반복된 girl을 찾았다. 한쪽의 girl을 남겨 “The girl”로 시작하고, 다른 문장에서 girl이 있던 자리를 비운 뒤 “who was carrying a blue bag”을 붙였다.
이번에는 문장 중간에 who를 넣었다는 사실보다, 관계절 안에서 주어가 이미 빠져 있다는 점을 말로 설명했다. “who 뒤에 또 주어를 쓰면 안 돼요”라고 답안 아래에 적었다. 처음에는 정답 모양을 따라갔지만, 고친 뒤에는 문장 안에서 무엇이 사라졌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새 문장에서 같은 자리를 찾아낸 순간
확인은 기존 문장을 반복하는 대신 다른 조건에서 진행했다. 이번 자료에는 목적격 관계대명사가 생략된 문장과 전치사 뒤에 관계사가 오는 결합 문장이 함께 있었다. 학생은 처음부터 답을 떠올리지 않고 두 문장의 공통 명사에 번호를 붙였다. 한 문장에서는 목적어가 빠질 자리라 관계대명사를 생략할 수 있다고 표시했고, 다른 문장에서는 전치사 뒤에 들어갈 말을 따로 확인했다.
문장을 완성한 뒤 학생이 설명한 기준은 간단했다. 공통 명사가 두 번 남아 있지 않은지, 관계절 안에 그 명사가 빠진 자리를 말할 수 있는지였다. 이 두 가지가 확인되지 않으면 답을 지우고 다시 표시했다. 배점이나 맞힌 개수와 별개로, 답안 옆에는 근거 표시가 남아 있어야 완료라고 판단했다.
마지막 새 문항에서 학생은 공통 명사 두 곳에 같은 번호를 붙인 뒤 한쪽을 지웠다. 잠시 멈춰 관계절 안의 빈자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여기가 빠진 자리라서 뒤에 같은 명사를 또 쓰면 안 돼요”라고 말했다. 답안 아래에는 처음과 같은 문장이 아니라, 사라진 명사를 가리킨 작은 화살표 하나가 남았다.
자주 묻는 질문
관계대명사를 넣었는데도 문장이 어색하면 무엇부터 확인하나요?
관계대명사 뒤에 같은 역할의 주어·목적어가 다시 남아 있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공통 명사를 하나 바꾸었다면 관계절 안에는 그 명사가 빠진 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정답 문장이 맞아 보여도 근거 표시가 필요한가요?
필요합니다. 우연히 익숙한 문장 모양을 고른 것인지, 공통 명사를 찾아 한쪽을 바꾼 것인지 구별하려면 번호나 빈자리 표시가 남아 있어야 합니다.
목적격 관계대명사가 생략된 문장은 같은 방식으로 보나요?
공통 명사를 찾는 과정은 같습니다. 다만 관계절 안에서 빠진 말이 주어인지 목적어인지 확인한 뒤, 목적어라면 관계대명사가 생략되었을 가능성을 살펴야 합니다.
전치사 뒤 관계사가 나오면 문장 결합 순서가 달라지나요?
전치사와 관계사가 한 덩어리로 움직이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관계절 안에서 공통 명사가 맡던 자리가 무엇인지 먼저 찾고, 전치사가 필요한 위치까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이 판단을 혼자 다시 할 수 있다고 보려면 어떤 기록이 남아야 하나요?
새 문장에서 공통 명사에 표시하고, 한쪽을 바꾼 뒤 관계절의 빈자리를 설명한 기록이 있어야 합니다. 기존 답을 베끼지 않고 낯선 문장에서도 이 표시를 스스로 남겼다면 완료로 볼 수 있습니다.






